My Transitions (3)

4.

내 네번째 transition은,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던 시기였다.

(최근 그것에 대해 좀 쓰기도 했지만..)

대충 2002-2003년 즈음에 그런 transition이 있었는데,

그 주된 내용은, 정복주의적 세계관에 대한 회개, 그리고 Lordship에 대한 재정립 이었다.

MIT라는 유명한 학교에서, 그것도 비교적 유명한 지도교수 밑에서 박사과정을 마쳐가면서,

내가 세속적 성공/명예에 대한 것이 중독되듯이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주로 대략 6개월-1년간의 QT 말씀이 나를 그런 깨달음으로 인도하였던 것 같다.

정말 마음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아프고 힘들었었다.

정말 가슴에 불덩어리를 가지고, 주님을 위해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고, 오히려 복음의 가치와 충돌하는 방식이었다니…

정복주의적 영역주권론 이라고나 할까…

모든영역에 그리스도의 주권이 선포되어야 하니까 모든 영역을 ‘정복’해 나가야 한다는…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역시 일종의 ‘멘붕’이 왔다.

이때 정복주의적 개혁주의 세계관의 대안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공동체, 고난, 순결힘, 산위의 동네… 등등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되었다.

5.

그리고 지금.

대충 작년즈음 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고, 지금 그 transition이 거의 climax에 올라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하고 있다. (아니면 하나님께서 씨익 웃으시면서, 짜아식.. 아직 멀었다… 얘야 하고 계실른지도 ㅎㅎ)

기본적으로는 내가 내 안에 가지고 있던 ‘불덩어리’가 그겋게 건강하지 않았다는 반성이 이 transition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vulnerable함, passive함, 은혜, 사랑, 약자의 하나님, 초월성, 자유, 순종, 절제, 듣는 기도 등등의 개념들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시간이 더 지나면 좀 더 잘 정리가 될 것 같다.)

아직 나는 내가 겪고 있는 transition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는 모른다.

그렇지만 내 과거의 모습에 대해 통렬하게 아파하고 있고, 기존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에 주목하고 있다.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단히 passive하게 그렇게 이끌려가고 있다.

정말…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Something’s really happening to me…

하나님께서는 나를 또 어떤 모습으로 인도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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