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김교신 전집을 읽으면서 계속 마음에 남았던 구절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는 다음의 구절이 있다.
너희 놈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잡은 조선 놈들 가운데 가장 악질적인 부류들이다. 결사(結社)니 조국이니 해가면서 파뜩파뜩 뛰어다니는 것들은 오히려 좋다. 그러나 너희들은 종교의 허울을 쓰고 조선 민족의 정신을 깊이 심어서 백년 후에라도, 아니 5백년 후에라도 독립이 될 수 있게 할 터전을 마련해 두려는 고약한 놈들이다.
이것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소위 성서조선사건’을 통해 김교신을 비롯한 기독교인들을 잡아 가두고서 그들에게 한 말이다.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99% 그냥 평범하더라도,
내가 가진 신앙은 결코 내 일상과 내 바운더리에만 갖혀 있을수 없다.
내 신앙은,
세상을 뒤집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보기에,
내가 정말 ‘악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