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manipulation에 빠지는 경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다.
1.어떤 사람이 소위 ‘은혜를 받는’다. (신앙적 깊은 감동을 체험한다.)
이것은 정말 참된 감동일 수도 있다.
2. 그 사람이 그렇게 경험한 감동을, 감격적으로 표현하고 나눈다.
3. 그렇게 감격적인 신앙의 표현이, 그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 그런 감정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비슷한 방법으로 그 감정을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진정한 감동의 결과로 감정을 표현하던 리더가, 그저 신앙의 일상적인 반복의 형태로 그 감정을 표현하게되는 transition을 거친다.
5. 그 감정적 표현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그것을 신앙의 본질로 오해하고, 계속 그것을 추구한다.
이때 리더는 그런 대중의 요구에 굴복하여, 감정적 표현을 manipulative하게 사용한다.
6. 결국, 감정적 manipulation을 하는 리더와, 그것을 누리는 consumeristic한 대중이 서로 암묵적인 합의에 이르고, 감정적 manipulation이 신앙표현의 중심으로 자리하게 된다.
그런 절차였군요. 이제 조금 이해가 갑니다.
진리의 source에서 감동받고 나온 사람의 감정표현에 감동되어 제 자신도 그 소스를 경험해야 할텐데. . 남의 감정을 그대로 가져다가 제자신한테 소스없이 덮어씌우다 보니. . 스스로도 많이 속여왔던것 같아요.
찬양하면서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을 회중에게 강요할때 뭔지 모르겠지만 불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일 수 있겠네요.
뭐 꼭 이런 공식으로 설명될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는 이런 경로로 ‘pit’에 빠지곤 하는 것 같습니다. ^^
아마 다른 분들은 또 다른 경로로 빠져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