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곳은 일년에 8~9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다.
겨울에 오는 비로 일년을 사는 거다.
캘리포니아에 여러 저수지가 있고, 특히 캘리포니아 동쪽의 높은 산에는 겨울에 눈이 내린다. 그 눈은 6-7월이 되어서야 녹는다. 그러면 그 눈이 녹으면서 계속 물을 흘려보내게 된다. 높은 산에 쌓이는 눈은 자연적인 저수지가 되는 것이다.
3년전에 우리 회사가 지금의 South San Francisco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그때는 California 가뭄이 극에 달해있을 때였다.
City에서는 회사에 dish washer를 설치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을 아껴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 회사 cafe에는 dish washer가 없다. 그래서 모두 일회용품을 매일 쓰고 있다. -.-; (이 무슨…)
그런데 이번 겨울에 California에는 비와 눈이 꽤 많이 왔다.
그래서, California 가뭄은 7년만에 해갈이 되었다.
세상에 7년…
회사에서도 이제는 dish washer를 설치를 준비한단다.
가뭄이 해갈되는 것은 참 반갑고 기쁜 일이다.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내 영혼의 깊은 목마름과 외로움은 그러나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