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부족

나는 설명을 잘 하지 못한다.
이전 직장에서 내 manager가 내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었다.

너는 너 혼자 무슨 생각을 많이 해서 그걸 후다닥 설명해주는걸 많이 한다.
그런데 너는 그때 그걸 바로 잘 알아듣지 못하면 많이 답답해한다.
그리고 네가 설명해 주었는데 나중에 그걸 잊어버리고나서 다시 이야기해달라고하면 화를 낸다.

나는 그 manager가 해준 말이 참 고마웠다.
나는 정말 그렇다.

나는 내가 나름대로 생각해서 해준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걸 참 많이 답답해한다.
그래서 몇번 얘기하다가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으면 그냥 설명 자체를 포기해버리곤한다.
또한, 내가 분명히 몇달전에 설명을 해 주었는데 또 다시 똑같은걸 물어보면 막 화가난다.

회사에서도 내가 뭘 좀 얘기했다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으면 아예 그 사람에게는 더 이상 설명해주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람이 내 생각을 이해해야만하는 사람인데 이해를 못하는 경우엔 엄청 힘들어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내 머리속의 개념이나 생각을 글이라 말로 풀어내었을때 그걸 바로 알아듣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사람과는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는 사람들이 내가해주는 설명을 잟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나이가 50대가 되어서야 그걸 새롭게 깨닫게되다니….
깨달음과 생각이 참 부족하다.

이 블로그에 쓰여진 글도 역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참 민망하기도 하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