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7)

좁은 성공의 기회를 보며 그것을 향해달려가는 욕망은,
그 사람을 통채로 집어삼키게 된다.
정말 산채로 꼴딱 집어삼킨다.

만일 성공이 인생의 지고지순한 목표라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들을 활용해서 성공에 이르는 것이 옳은 삶의 길이겠지만,
성공은 인생 전체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니다.

나는 어떤 것이 내 삶을 투신할 만한 것인가를 따져볼때 사용하는 판별식이 있다.
그것은 ‘내가 그것을 위해 죽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해 보는 것이다.

가령,
내가 인류평화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물론 인류평화를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있지도 않고, 아마도 그렇게 죽지도 않겠지만, 그게 논리적으로는 말이 된다.
왜냐하면 인류평화라는 개념은 내 자신보다 큰 개념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보다 더 큰 대상이나 가치를위해 나를 헌신할때 나는 그 삶의 가치를 갖게된다.

그러나,
내 성공을 위해서 내가 죽을 수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질문을 떠나…
그냥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성공은 성취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오르고자 하는 것인데, 내가 죽는다면 성공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시 말하면,
성공은 투신해서 헌신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