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10)

대화는 한 인격체가 다른 인격체와 서로 생각과 마음을 교환하는 행위일 것이다.

만일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라면, 그 대화를 통해서 내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물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할만 하지만…
사실 하나님은 내 마음을 이미 다 알고 계시지 않나.

그러니 그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얻어지는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내가 알게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어떤 때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불타는 사랑이 될수도 있겠고,
미래에대해 용기를 주시는 것일 수도 있겠고,
하나님께서 안타까워하시는 것을 함께 공감하는 것이 될수도 있겠다.

그러므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내 뜻을 이루어주시는 것 보다,
기도를 통해서 내가 변화되는 빈도가 훨씬 더 잦은 것이 매우 당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결론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 요청은 잘 들어주시지 않는 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숙제는 남는다.
나는 간구의 기도를 정말 거의 잘 하지 못한다.
어차피 기도해도 뭐 얼마나 들어주시려고… 하는 마음 때문이다.
그 기도가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내 욕심으로 기도하는 것이라면 그거 뭐 얼마나 가치있는 기도일까 싶어서이다.

때로는 그게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할때도 그렇게 드러난다.
어떤 사람의 특정한 상황을 놓고 기도할때 그 기도가 너무나도 자주 그렇게 간절하지 못하다.

가끔… 아주 가끔… 어떤 사람을 위해 기도할때 유난히 마음을 쏟아 기도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그 사람이 정말 원하는 것을 달라고 기도를 시작했다가도 그 사람을 위해 전혀 다른 기도를 하게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하는 기도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정말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향한 그분의 마음을 나와 나누어 주셔서 기도하게 되는 것인지 나는 잘 알지 못한다.

어쨌든 이래저래 나는 기도가 참 서툴다.
꽤 기도를 잘 해보려는 마음도 많고, 기도를 열심히 해보기도 했으나…
여전히 기도가 참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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