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스턴에서 다녔던 교회는 Lexington이라는 곳에 있었다.
Lexington은 주로 전문직에 있는 경제적으로 비교적 넉넉한 백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다.
그 교회는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전임 목사였던 분은 미국 전체 intervarsity 대표를 했고, 아주 훌륭한 설교가로 잘 알려진 분이었다.
신학은 건강했고, 교회도 역시 참 건강하고 성숙된 교회였다.
그 후임으로 오신 담임목사도 역시 참 좋은 분이다. (지금도 그분이 그곳의 senior pastor로 계신다.)
담임목사 뿐 아니라 함께 섬기는 pastoral staff들도 참 좋은 분들이 많았고, 좋은 평신도 지도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대충 지금으로부터 20년쯤 전이라고 할까… 그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의 구성원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나 같은 한국 사람들도 많아졌고, 그냥 백인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그래도 꽤 보이기 시작했다.
그건 Lexington이라는 동네가 그렇게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보스턴 지역의 크리스찬의 데모그라피가 그렇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