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은 두려워하는 걸까? (4)

미국을 여행하면서 백인들이 주로 사는 시골동네는 갈때가 있다.
대개는 평화롭고, 순박해보이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들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늘 살던 나는 언젠가부터 그런 곳에 가면 나 말고는 다른사람들 모두가 다 백인이라는 것이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지곤 한다….
아, 내가 예전에 보스턴에 살때도 그랬었지.
내가 원래 어릴때 머리속으로 상상하던 모습도 그랬지.
미국은 그렇게 백인의 나라라고.

그런데 당연히 그렇게 random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보통사람들이다.
그러니 내가 실리콘밸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처럼 전투력 만랩도 아니고, 빠릿빠릿 똑부러지지도 않는다. 그냥 정말 정상적인 보통 사람들.

언젠가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가서 팬케익을 서브해주는 맘좋게 생긴 한 중년의 백인 여자를 보고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저 사람은, 실리콘밸리의 빠릿빠릿한 비백인들과 비교해보면 정말 생존력과 전투력이 딸리는 사람이겠구나.

그건 그 사람에대해 얕잡아보거나 그 가치를 결코 부족하게 봤다는 뜻이 아니다.
정말 엄청난 생존경쟁이라는 시스템안으로 이 맘 좋은 백인 아주머니와 건강하고 빠릿빠릿한 실리콘밸리의 인도 이민자가 함께 밀어넣어졌을때, 어쩌면 이 맘좋게생긴 이 아주머니는 살아남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그냥 아주 막연하고 비과학적인 생각이 들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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