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qualified, Underqualified

나름대로 꽤 경쟁이 심하다고 이야기하는 환경에서 꽤 오랫동안 살아왔다.
학교 다닐때엔 조금 더 잘하기위한 경쟁이었다면,
학교를 졸업하고나서는 점점 살아남기위한 경쟁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속에서 생존하되 망가지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데 많은 고민의 시간을 썼다.

고등학교때부터 그런 환경 속에서 계속 살아온 셈이니 이젠 그런 환경 속에 들어와 있은지도 36년이 더 되었다.

어떻게하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망가지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묘수랄까 필살기랄까 그런건 없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경쟁 속에서 내가 망가지지 않았다는 자신도 없다.

그러나 한가지 나름대로 생각한 것 가운데 하나는,
어떤 위치에 가든지 내가 underqualified된 사람으로 있지는 말자는 것이다.
오히려 살짝 overqualified된 사람이 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능력에 버거운 위치에 가면, 아무래도 무리를 하게되고, 생존을 위해 희생하지 말아야할 것을 희생하게 된다.
그러나 내 능력에 비해 살짝 쉬운 위치에 머무르면, 무리하지 않아도 되고, 삶 속에 사랑할 여유를 가지며 사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런의미에서 나는,
과외를 많이 해서 자기 능력보다 더 높은 레벨의 학교에 가는 일이라던가,
정보수집을 빵빵하게 하거나 로비를 많이 해서 자기 능력보다 더 좋은 위치에 가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자기의 능력이 그렇게 되지 않는데, 뽕을 맞아서 살짝 더 높은 위치에 가고자 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그 위치에 가 있는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나도 이걸 꽤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과연 내가 사랑할 여유를 남겨두기 위해 내 능력보다 살짝 더 낮은 위치에 머무르는 선택을 어떤 모양으로 해야할까… 많은 고민 속에 있다.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들이… 많이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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