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전문분야

나는 재료공학을 전공했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 소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것을 공부했다.
재료공학을 공부했으니 플라스틱 재료, 각종 금속 재료, 세라믹 재료 등등에 대한 것을 빠삭~하게 아느냐고 물으면… 음… 당연히 그런거 잘 모른다. ㅠㅠ
내가 아는 것은 대학교 1학년때 ‘재료공학개론’ 이런 과목에서 들은 수준이다.

그런데..
내 기준으로는 분명히 나는 플라스틱 재료에대해 아는바가 별로 없다. 그렇지만 가령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보기에 나는 플라스틱 재료에대해 엄청 많이 아는 사람 같아보일 수도 있겠다.

내가 보기에 전문가가 비전문가와 확연하게 다른 것은,
‘나 그건 잘 몰라’라고 이야기할줄 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너 이거 잘 알잖아 라고 이야기할때도 말이다.

회사에서 자꾸만 아는척을 해야하는 애매한 순간들이 있다.
그럴때마다 나는 사기꾼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비전문가가 되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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