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이 가득한 정치

지난 주말,
오랜만에 facebook에 들어가서 어떤 말들이 쓰여있는지 보았다.

다들 난리다. ㅠㅠ
대통령선거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상대방에 대한 비방, 그리고 상대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향한 비방과 조롱.

비방하고, 조롱하고, 헐뜯는 선거가 아니라,
공동체가 어떻게 함께 가야하는지를 토론하는 정정당당한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하는 건데.

선거의 열기가 높아지면서 더 높은 수준의 토론과 논리적 대결이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한걸까.
이렇게 비난과 조롱이 가득한 시간을 반복해가면서… ‘우리가 그럼에도 하나이다’라는 명제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

정치는, 서로 사람을 죽이는 전쟁을 civilize해서 일종의 규칙을 가지고 경쟁하도록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정치를 하면서 서로 미워하고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당연히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나와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나와 같은 사람으로 인정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공통점을 계속 찾아가며 그래도 우리는 하나라는 이야기를 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기독교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것일까?

진보진영의 기독교인과 보수진영의 기독교인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함께 ‘미움’과 싸운다고 손을 맞잡는 것을 보는 것은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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