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은 능력(competency)일까 성품(character)일까?
나는 오랫동안 성실함을 성품으로 생각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성실하지 못한 사람들을 쉽게 비난하기도 했고, 내 자신이 성실하지 못함을 많이 자책하기도 했다.
그런데, 혹시 성실함이 능력은 아닐까?
어떤 이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실함 자체가 힘든 것은 아닐까?
약속을 해 놓고도 반복해서 그 약속을 지켜내지 못하는 사람들,
늘 약속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사람들,
큰 소리를 쳐놓고 뒷감당을 못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성실하기위한 노력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기 위한 노력을 못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나는 과연 성실하지 못함이 책망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마 전문적인 심리학의 영역의 고민을 비전문가가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다른 이들을 대하면서 다른 이들을 양육하거나 훈련하거나 가르치거나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반복해서 마주치게 되는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