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묵상

다리를 다친 운동선수가 있었다.
뛰고 싶으나 뛰려고 하면 근육통이 심해 제대로 뛸 수 없었다.
겨우 걸을 수 있을 뿐이었다.

몇년간의 고통스러운 재활훈련을 통해, 그 선수는 다시 뛸 수 있게 되었다.

그 선수는 자신의 그러한 경험을 ‘훈장’으로 삼아, 부상을 당한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한다.
힘내! 넌 해낼 수 있어! 날 봐. 부상을 이기고 이렇게 뛰고 있잖아.

그러나,
그 선수의 그러한 말은, 부상중에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다.

부상에서 회복된 그 선수는,
자신이 부상에서 회복되었다는 것만을 기억할 뿐,
부상을 당했을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하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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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로… 그 부상에서 회복된 운동선수 같을때가 참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