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적 삶

어제 저녁에는,
중국에서 사역하시는 한 선교사님 부부가 우리집을 방문하셔서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어서(거의 5년만이었던 것 같다) 반갑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참 신선하고 좋았던 것은…
이분들이 사시고 계신 ‘사도행전적 삶’을 직접 듣는 것이었다.

복음을 전하다가 경험하게되는 하나님의 기가막힌 인도하심,
때로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라고 질문할 수 밖에 없는 일을 겪으시면서도… 그 질문을 16년동안이나 마음에 품고 그거 기도만 하시다가 나중에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기묘한 섭리를 깨닫는 이야기,
인간적으로 해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기뻐하면서 소망을 잃지 않는 모습…

참 감사하고 좋았는데….
한편 드는 생각은,
나는 이곳에서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느냐 하는 물음이었다.

내가 실리콘밸리에 살고 있지만,
정말 온 맘을 다해서 선교자적 삶을 살고 있다면….
나도 그분들과 같이 그렇게 자신의 삶을 던져 risk-taking을 해가며, 하나님의 결정적인 인도하심을 구하고 (인간적인 노력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나고), 그 열매를 보며 정말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기뻐하는…
그런 것을 정말 경험하고 있느냐 하는 물음이었다.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사로잡혀,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삶을 사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특권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