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끓는다!

시카고 간사들이 서로 communicate하는 카톡방에 나를 포함시켜주었다.

덕분에 주말동안, 간사들의 대화를 계속 볼 수 있었다.

나는,

이번에 인디를 다녀왔으므로, 시카고에 참석못하는게 덜 섭섭할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다.

간사들의 카톡 대화를 보면서, facebook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서…

마음이 끓는다.

나는 왜 이렇게 늘 간사들이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뛸까?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내가 사역했던 생각이 참 많이 나서 그런 것 같다. 

코스타 간사로 섬기는 동안, 나는 여러가지로 참 풍족하지 못한 상태인 기간이 많았다. 

시간도 부족하고, 개인적인 여건도 여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정말 눈물과 땀을 다 흘려가며 섬겼었다.

후배 간사들을 보면, 그때 내 모습이 보인다. 

많이 안쓰럽다. 그리고 많이 감사하다.

그리고 또한…

한국 교회,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한국 복음주의는 참으로 난감할만큼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심하게 기울어져가는 배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헌신해서 섬기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다시 소망을 갖게끔 한다.

아직은 “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사실 내가 간사 리더십으로 섬겼던 기간 동안,

정말 힘에 벅차게 느껴지는 순간이 정말 많이 있었다.

아… 이건… 이제 정말 이것보다 더 하지는 못하겠다… 싶을때, 그 위에 더 큰일이 터져서 그걸 메워야했던 경험들이 많이 있었다.

그럴때 그 고비를 견디며 버텨냈던 가장 큰 힘은, ‘간사들’이었다.

어떻게든 이렇게 헌신한 사람들의 헌신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었다.

어떻게든 이 헌신의 흐름을 support 해줘야 한다는 사명감이었다.

실제로,

어떤 순간에는 구체적으로 이제 더 이상 ‘미국 코스타’를 더하기는 어렵겠다고 느끼고, 문을 닫아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고민을 했던 적도 있었다. (뭐 아는 사람은 그때의 상황을 알지만…)

그때도, 어떻게든 간사들만은 지켜내야한다고 생각했었다.  간사들 생각하며 참 많이 울었었다.

오늘 오전까지 조장 수련회가 계속되고, 오늘 저녁부터 본 집회가 진행된다.

나는 화요일 밤에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날라가게 되지만, 이곳에서도 간사들의 카톡대화에 내 마음이 다 빼앗겨서 지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