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Job Transition (20)

요즘 기도가 꽤 깊어졌다.
참 감사한 일이다.
기도를 깊이 하고는 내가 성령님에의해 지배당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렇게 성령님께 순종적인 상태가되면, 여러가지 성령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지게된다.

건강하지 못한 생각을 한다거나, 내 죄된 본성을 드러내는 행동을 한다거나, 잘못된 의도를 가지고 행동을 한다거나 하면,
바로 민감하게 내가 인식한다.

어제 아침,
꽤 깊이있는 기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뷰는 내내 뭐 잘 진행되었다. – 사실 나는 인터뷰 체질이다. ㅎㅎ 내가 했던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등등을 꽤 잘 전달하는 편이고, 심지어는 그것을 즐기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내 영혼이 어두워졌다.

음…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인터뷰 도중, 상당히 가식적인 excitement나 manipulative한 intention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걸린다.
사실 그렇게까지 exciting 하지 않은데, 대단히 exciting한 것 같이 행동했던 것, 정말 내가 깊이 원하는 것과 다르게 나를 포장했던 것 등이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인터뷰라는게, 사실 그렇지.
어떻게든 나를 잘 present해서, 나를 뽑도록 만들어야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아니… 그렇게 한게 이렇게 마음에 걸리게 하시다니.
하나님, 좀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음…
오늘,
또 하나의 인터뷰가 있다.
오늘은 좀 덜 가식적인 인터뷰를 할 수 있으려나.
오늘은, 이런 critical한 상황에서, manipulative하지 않고 성령님께 잘 순종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