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지지않은 욕망 vs. 신앙적 침체

소위 예수 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욕망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것을, 신앙적 침체로 포장하는 경우를 참 많이 본다.

그 욕망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닌 경우도 물론 많이 있다.
심지어는 그 욕망이 꽤 건강한 것인것 같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건간에, 그 바람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그래서 마음이 힘이 드는데…
그것을 각종 신앙의 용어들을 사용해서 포장하고 기술하여,
(1)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정당화 하기도 하고
(2) 채워지지 않은 욕망에 대한 안타까움을 정당화 하기도 한다.

뽀대나는 직업을 가지고 싶은 욕망,
뭔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있고 싶은 욕망,
심지어는 어떤 종교적 성취를 이루고 싶은 욕망…

일단,
자신의 욕망을 너무 감추지 말고,
이러이러한 욕망이 있음을 좀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욕망의 어떤 부분이 자신을 집어 삼키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욕망의 핵심에 들어있는 나를 깨뜨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것 없이,
그냥 vague하게… 욕망을 정당화한채,
각종 종교적 미사여구로 그것을 포장하고,
채워지지 않은 욕망을 신앙적 침체로 꾸미는 일을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파괴시킨다.

주님의 은혜가,
이런 나를 구원하시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