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키우는 것에 관하여 (5)

언젠가부터,
내가 사람을 키우는 시도를 하면, 나를 따르는 일부 매니아 가운데에서, 다음의 몇가지 안타까운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첫번째는, 나를 개인적으로/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 내가 경험한 복음의 풍성함에 대한 목마름은 없는 경우이다.
내가 해주는 복음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좋아하는데, 막상 내가 가리키는 하나님에 대해서는 그렇게 뜨거운 열망이 없다.

두번째는, 나를 imitate 하려고 하다가 상처를 받는 경우이다.
나와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 나를 imitate 하려고 하다가, 잘 되지 않으니 오히려 깊이 절망하는 경우이다.
혹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갈망 없이 그저 종교적인 선배로서 나를 대하다보니 처음에 약간 imitate하려고 하다가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없으니 그냥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경우이다.

세번째는, 아무리 설명하고 노력해도 내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심지어는 내가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기도 하는데, 막상 내가 설명해주고 가르쳐준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그런데 막상 이야기를 해보면 자기는 내가 하는 이야기를 다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 물론… 내가 사람을 키우는 시도를 하다보면 정말 대다수는, 뭐 나를 ‘스승’이나 ‘선배’로 여기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