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키우는 것에 관하여 (2)

나는 복음 안에서 사람을 키워내는 것은,
진정 인격적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방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겠으나, 인격대 인격이 복음 안에서 만나는 과정을 통해서야만이 한 사람이 경험한 복음의 진수가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성숙해 가는 과정 속에서,
그 사람을 만들어가는 스승이 반드시 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
아니, 오히려 스승이 한 사람이라면 위험할 수 있다.

인생의 과정 속에서 다양한 스승을 다양한 경로로 만나면서 그 스승들의 인생의 흔적에 담겨 있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 역시 내게 참 소중한 영향을 주신 스승들이 계셨다.

그런데,
나는 그 누구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있지 못하다는 자괴감이 참 내게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