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종교적 기독교 (10)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정말 ‘정상적으로’ 깊게 성경을 반복해서 묵상하고 연구하고 그 원칙을 찾아가며 살아가려고 애쓰는 노력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진심으로 ‘지혜로운’ 사람으로 transform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행동강령을 시시콜콜히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하나님의 말씀에는, 온 세상이 누구의 피조물이며, 그 창조자가 어떤 분이시고, 그 창조자가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어떤것인가 하는 것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따라서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을 계속 하다보면 당연히 ‘일반은총’의 영역에 해당하는 많은 지혜가 쌓이게 된다.
그런데 이걸 추구하지 않고, 그냥 shallow하게 ‘명령’만을 찾으려하면, 풍성한 지혜를 쌓는데 이르지 못하게 된다.

내가 주장하는 ‘비종교적’ 기독교는 바로 이런 것이다.
정말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을 전 인격으로 평생 배워나가고,
일반은총의 영역에 펼쳐진 많은 지혜와 지식들을 embrace하되,
기독교를 ‘명령’의 집합으로 이해하지 않고 ‘원칙’의 가이드라인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진정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세상에 드러내며사는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사는데 더 가까이 가게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이상 어줍잖은 생각을 여기서 마무리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