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ear’s Resolution (3)

내가 존재하지 않고 기능하는 사람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내게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진단을 했다면,
내 존재보다 기능을 더 우선하면서 살게된 원인을 찾아야 하겠다.

그건 아마도,
내가 너무 많은 기능을 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정말 내 ‘부르심’에 합당하게 내 삶의 영역들을 잘 정렬(align)하여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텐데,
때로는 꼭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는 것에 에너지를 소진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하는 것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며 20대를 보냈었다.
예수님을 믿고나서 공부를 하는게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하는 것을 찾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

학교 공부보다 성경공부가 재미있어서 이러다 신학교를 가야하는 걸까 하는 고민을 한적도 많았다.
그냥 열심히 하면 어느정도 할 수 있으니 대학때 뭣 모르고 선택한 전공으로 계속 공부를 하기는 했으나…
내게 제일 딱 맞는 전공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뭘 하면서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내가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것이었다.

세상 속에서 열심히 살면서, 그 속에서만 unique하게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여러가지로 묵상도 하고 생각도 하고,
또 성경이나 신학등 여러가지로 공부도 해 가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발견해 가자는 것이었다.

그러니,
나름대로 열심히 성경공부도 하고, 열심히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이미 해답을 가지고 그 해답을 적용해가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그 해답을 찾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것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