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O

우리 회사도 지난주부터 RTO (Return-to-Office)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유롭게 집에서 일하거나 office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제는 한주에 적어도 3번은 회사에서 일하도록 한다.

특히 우리 engineer 팀은 화,수,목 3일은 최소한 office에 나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어쨌든 이미 하루에 3일 이상 office에 가고 있었으므로 큰 변화는 없지만, 오랫동안 직접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회사에서 만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나는 회사에 가는 날에도 가능하면 rush hour traffic을 피해서 아침 일찍 집에서 일을 하다가 오전 10시 넘어서 회사에 가고, 오후 3시쯤 회사에서 나와서 집에서 일을 하는 방식으로 했는데…
회사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보니, 나도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예전과같이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서 저녁 늦게 들어오는 식으로 다시 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렇게 하니 전반적으로… 꽤 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고, 바로 옆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가서 쉽게 물어보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하니 훨씬 일이 잘 된다.

….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나는 온라인에서 계속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내 성경공부 메일링 리스트에 sign-up한 사람들이 65명이나 되고,
매학기 sign-up해서 성경공부 하는 사람들이 적으면 20명, 많으면 30명 이상 된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나와 함께 하는 성경공부가 거의 유일하게 의미있는 Christian fellowship인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렇고)

그렇지만…
그러니 온라인에서 하는게 무의미하다, 다 모여야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에도 나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이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것이 참 중요하긴 한데, 거기서 채워지지 못하는 어떤 것들을 이런식으로라도 채울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말하자면 예전에…
지역교회 다니면 되지 왜 대학생 선교단체도 하느냐 뭐 그런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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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O를 경험하면서,
온라인 성경공부에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