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어떤 분이 남긴 짧은 말.
제게 성경공부는 너무 먼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코스타를 시작으로 너무 재밌는 그리고 더 알고싶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눈물이 찔끔 나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번에 어떤 분이 남긴 짧은 말.
제게 성경공부는 너무 먼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코스타를 시작으로 너무 재밌는 그리고 더 알고싶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눈물이 찔끔 나온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내가 경험했던 자연재해중 가장 무서웠던 것은 내가 일본 출장을 갔을때 경험했던 지진이었다. 한 십년쯤 전이었던가.
나는 고베에 있는 한 호텔의 28층에 있었고, 토요일 아침 5시 반쯤 되었었다.
시차때문에 나는 좀 일찍 일어나서 씻고 하루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전화에서 경고음이 빽빽 심하게 울었다.
그리곤 세상이 흔들렸다!
나중에 뉴스를 보고 알게된건, 진도 6.3의 지진이 고베의 바로 옆에서 난 것이었다.
그렇게 내가 느끼기에는 엄청 오래 땅이 흔들렸는데,
지진이 어느정도 멈춘것 같이 느껴진 후에도 건물은 계속 왼쪽 오른쪽으로 천천히 흔들리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렇게 높은 건물이 흔들리고 있는데, 28층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느낌은…
아…진짜 아찔했다.
그리고 진정되고 밖에 나오니 다들 난리였다.
내가 기차를 타고 어디 갔어야 했었는데, 선로가 휘어서 꽤 많은 노선 운행이 되지 않고 있었다.
아… 참 큰 일이었구나.
갑자기 뜬금없이, 내 google photo를 뒤지다가 그때 황당했던 사진이 갑자기 떴다.
그래서 괜히 그때 생각을….
어제 문득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우리집에 십자가가 어디 벽에 걸려있는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김성환 목사님께서 만들어 선물로 예전에 주셨던 화목의 십자가가 하나 있는데,
거실에 그냥 놓여져 있고 벽에 걸려져 있지는 않다.
한때 나는 차에도, 회사 책상에도,
작은 십자가를 하나씩 두고 있었다.
그렇게 가끔 십자가를 보면서 내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자꾸 생각하곤 하였다.
내 눈에 보이는 곳에서 십자가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 언제부터였을까?
혹시 내 마음 속에서도 그렇게 십자가가 사라진 것은 아닐까?
미국 교회를 다니면서 계속 불편하게 들리는 단어가 있다.
Volunteer 라는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게, 교회의 paid staff가 아닌 평신도가 교회의 어떤 사역에 자원해서 참여하는 경우 그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가령 여름성경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평신도는 volunteer이다.
그런데,
이건…
결국 교회 사역이란 교회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가치가 들어간 말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생각하면,
교회에서 월급주고 일하는 교회 staff들이 일을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미국적 사고방식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신앙생활을 하는데 큰 장애는,
기준이 낮은 동료 그리스도인이다.
그냥 이만큼만 하면 예수님 믿는게 충분한거야…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종교적 광신도가되어서 가산을 탕진하고 그러는게 좋다는 말은 당연히 아니다.
오히려 그건 더 깊은 신앙의 길을 가는 것을 쉬운 열정으로 커버하고자하는 천박함이다.
더 깊게 그리스를 닮아가며 성숙해가고,
자신의 약함과 싸워가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는 여정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은,
참으로 복되다.
박사과정을 할때, 정말 돈이 부족했다. 정말 정말 많이 부족했다.
그 이후 직장을 잡고 직장생활을 하던 초기에도 돈이 빠듯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정말 바짝 정신을 차리고 절약을 해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던 초기 거의 점심을 사먹어 본적이 없다. 1불이면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 하나를 싸가서 그걸로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지금은….
그렇게까지 돈이 부족하지는 않다.
대단히 돈이 많아서 늘 돈걱정 하지 않고 펑펑 쓰는 정도는 아니지만,
점심한끼 사먹는것에 인색할 정도로 부족한 정도는 아니다.
잘 아끼면 저축도 할 수 있고.
그런데,
작년부터 뭐랄까… 뭐를 좀 사서 깔끔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가령, 내 책상위 모니터를 좀 더 좋은 걸로 upgrade 해보고 싶다던가,
내 책상을 바꾸고 싶다던가, 컴퓨터를 새것으로 바꾸고 싶다던가…
이걸 막 질러버리는게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지금도 괜찮다.
혼자 했던 생각은…
내가 배가 불렀구나. 내게, 그냥 쓸데 없이 남는 돈이 있는 것이로구나.
지난 1~2달 동안 약간 더 힘을 내서 이곳 저곳 헌금을 했다.
다시 빠듯해졌다.
돈이란, 약간 부족한듯 있어야 엉뚱한 생각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