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True!

지난 주말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youtube clip 하나를 보았다.
(얼마전부터 youtube premium을 쓰고 있다. 그래서 youtube를 download 받아두었다가 비행기를 탈때 보곤 한다.)

MIT에서 5.0의 GPA를 받은 사람이, 자신이 얼마나 바보같다고 느끼는지 하는 이야기를 했다.
(MIT는 A가 5점이다. 그래서 5.0이면 모두 다 A 를 받은 것)

이 사람이 한 내용의 거의 90%는 동의하는 편.

그래서 나는
MIT에서 top 10%에 들지 못할 사람이라면 MIT에 가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그건 MIT만 그런 것은 아니다.
잘나가는 학교, 잘 나가는 직장, 잘 나가는 전공, 잘나가는 지역 등등…
많은 경우 그렇다.

MIT는 특별히 더 심한 것 같긴 하다.
그래서 나는 MIT는 top 10%를 위한 학교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학교는 top 50%를 위한 교육을 하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어떻게든 모든 학생을 끌고 가려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회사도 그렇다.
어떤 회사에서는 모두가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노력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에서는 그저 제일 일 잘하는 top 몇 퍼센트가 최상의 효율을 내도록 회사를 운영하기도 한다.

I’ve got miles to go before I sleep

작년부터…
과연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 많이 하고 있다.
자살충동이라던가 그런건 전혀 아니다. 다만, 정말 내 삶이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다.

내가 하고 있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서 바람직하고 아름답게 열매맺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꽤 열심히 하긴 하는데,
과연 내가 뭘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러던중 지난 주 비행기 안에서,
download 해놓고 못보도 있던 짧은 video clip 하나를 보았다.
2017년 영상이니, Tony Campolo 가 82세일때 찍은 것이다.
이게 원본 영상인지는 모르겠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내가 받은 선물, 내가 주지 못하고 있는 선물

내가 믿음을 가지게 된건, 결국 우리 어머니 덕분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남편과 결혼하셨지만 어머니는 계속 믿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믿음을 키워 오셨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성경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눈을 뜨게된 기독교 믿음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어머니의 믿음과 어머니의 기도가 내게 등대와 등불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민우는 내가 보기에 그렇게 믿음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하나님의 존재도 믿고, 예수님도 믿는 것 같지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민우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머니는 내게 그 소중한 선물을 전달해 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선물을 민우에게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를 통해서 받게된 그 선물에 말로 다 할 수 없이 감사하고,
그러나 아직 민우에게 전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마음에… 많이 마음이 먹먹하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점 하나

예전엔 열심히 하면 무리할 수 있었다.
바쁜 일이 있을때, 하루에 1~2시간씩 자면서 한주 정도 보내는 것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무리하는게 아예 안된다.
잠을 줄여서 무리하게 일을 하는 것이 잘 안되기도 할 뿐더러,
하는 일을 대부분은 잠을 줄여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지혜로움이 요구되는 일들이다.

그러니,
오히려 바쁠땐 일을 적당히 줄여가며 충분히 휴식하고,
심호흡을 하면서,
더 집중하고 더 지혜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무리할 수 없다는 것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