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선물, 내가 주지 못하고 있는 선물

내가 믿음을 가지게 된건, 결국 우리 어머니 덕분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남편과 결혼하셨지만 어머니는 계속 믿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믿음을 키워 오셨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고, 성경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눈을 뜨게된 기독교 믿음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어머니의 믿음과 어머니의 기도가 내게 등대와 등불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민우는 내가 보기에 그렇게 믿음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고, 하나님의 존재도 믿고, 예수님도 믿는 것 같지만,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민우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머니는 내게 그 소중한 선물을 전달해 주셨는데,
나는 아직도 그 선물을 민우에게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를 통해서 받게된 그 선물에 말로 다 할 수 없이 감사하고,
그러나 아직 민우에게 전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마음에… 많이 마음이 먹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