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사람이 되기

나의 new year’s resolution은,
“촉촉한 사람이 되기” 이다.

나를 아는 어떤 사람에게,
권오승 이라는 사람을 기술하라고 하면 어떤 모습으로 그릴까?

적어도,
따뜻하다, 포근하다, 내 약점을 쉽게 털어 놓아도 될 것 같다… 등등의 표현은 거의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왜 그럴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지나치게 분석적이거나 비판적인 이유가 한몫하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대단히 논리적이라기 보다는 직관적일 때가 많은데…)

또한,
나 자신과 다른이들에게 여유를 주고 기다리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채찍질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관계나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가치와 목표에의해 drive 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의 모습이 과연 지금 내 모습과 같이 그렇게 dry 한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내 삶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소유하고 누려야할 풍성함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2010년은,
여러가지로 내가 ‘촉촉한’ 삶을 살기에 어려운 여건들에 둘러 싸이게 될 것 같다.
회사일도 그렇고, KOSTA 관련된 일도, 섬기고 있는 성경공부도, 기타 여러가지 인간 관계들도…

그렇기에 더더욱 촉촉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내가 많이 치우쳐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년뒤 내 모습이 지금보다 많이 ‘촉촉해져’ 있게 될까?

7 thoughts on “촉촉한 사람이 되기”

  1. 최근 제가 몇년 사이에 본 새해의 각오들 중에서도 꽤 괜찮은데요? ^^

    갑자기 촉촉한 파운드 케잌이 먹고 싶어 지네요.. ^^

    꼭 이루시기를..

  2. 20 년 전 한국에서 하던, J 모사 베이비 로션 광고모델들 같으시네요. 🙂 요즘도 그 광고 하는지…

    1. 나랑 Shiker 님이랑 둘이,
      베이비 로션 광고를 찍는다고 상상해 봐라.
      끔찍하지 않냐? ㅋㅋ

      40대 아저씨 둘이 앉아서 촉촉해요… 그러고 있다면… 으으…

  3. 새해 들어서 정말 촉촉해 지셨네요. 서로 알고 지낸지 이제 어언 10년에 가까운데 이런 유머는 거의 처음 들어 봅니다. ㅋㅋㅋㅋ

  4. 그러나 부디 세월과 연륜을 근거/핑계 삼아서 무뎌지는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하지는 마시랍… 무뎌짐은 무너짐의 지름길인 듯 해서.

    1. 그래 그래야지.
      작년 말엔가…
      몇몇 간사님들에게 이메일 쓰면서…

      우린 나이들어서 망가지지 맙시다.
      만일 우리중 누구 하나든 망가지면 물고 늘어지며 꼭 말립시다. 그렇게 가면 안된다고..

      뭐 이런 식으로 쓴적이 있다.
      결국은 건강한 community에 큰 소망을 걸어봐야겠지.

      그런데 생각해 보니 그 이메일을 받은 사람중에 너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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