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에…

지난 주말에, 

KOSTA 간사들중 몇명이 모이는 모임에 참석했었다.
아…
이제 나는 적어도 ‘간사’로서의 역할은 정말 끝났구나…
이제 기쁘게 그 짐을 내려놓아도 되겠구나…
아니, 오히려 내가 그 자리에 있다면 이들에게 짐이 되겠구나…
이 사람들 사이에 살아있는 스피릿,
운동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주인의식,
그것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다루고자 하는 신중함,
함께 하는 ‘공동체’가 되는 기쁨…
—-
반면,
나는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질문’ 했어야 했는데,
너무 많이 말하고, 너무 많이 ‘주장’했던 것 같다.
더 많이 appreciate 하고, 더 많이 thankful 했어야 했는데,
너무 많이 analytical했던 것 같다.

‘선배’로서 이들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있다는/못했다는 무거운 자책을 느꼈다.
이제라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지만…

돌아와보니,
아내는 감기에 걸려 지쳐있고,
이곳의 날씨도 왠지 무겁다.
정작, 내가 괜히 갔던 것은 아니었던가…

Comments

지난주말에… — 7 Comments

  1. ㄱㄷㅇ 간사님의 권유/명령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다녀 오시기로 하셨던 것이 여러가지로 정말 잘 하신것 같아 보이는데요.
    *^^*

    • ㄱㄷㅇ 간사님의 명령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너는 아직 열외할때가 아니야, 가라! 짜아식, 아직 짬밥도 얼마 안되는 것이 빠져가지고.’ ㅎㅎ

      플로리다가 그렇게 추운지 이번에야 알았어요. ^^

      jm도 그렇지만 jw 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2.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좀더 많이 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구나 하는 생각말이에요.. ㅠㅠ
    캘리는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에 잘 걸리는 것 같아요. 빨리 쾌차하시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 드리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하세요.. ^^

    •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고 나니…
      또 다시 일은 쏟아지는데,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언제…
      안 간사님하고 저하고만 따로 만나서 말 많은 사람들끼리 둘이서만 얘기하죠 뭐. ㅎㅎ

  3. 저도 괜히 갔다온 거 같아요 ㅎㅎ.

    라기보다는 제가 참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오랜 기간 열심히 섬긴 선배도 아니고, 패기 넘치게 주장해보는 후배도 아니구요. 많은 고민을 던져준 시간이었습니다.

    • 아니. 무슨 말씀을요~

      제가 처음 간사할땐,
      선배눈치도 안보고… 정말 하나님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마구 헤집고 다녔던 것 같은데… (그래서 선배님들이 고생하셨겠죠.ㅎㅎ)

      후배들이 ‘선배눈치’를 보게하는 선배가 되는것만큼 나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랜기간 열심히 섬긴거요…
      그거 그냥 나이많은거 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싹~ 무시하세요. ^^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소망을..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람들에게 주시면서 일하시지 않습니까!

  4. ㅎㅎ 저는 목수의 졸개님이 이렇게 해주신 말씀이 그 자리에서 드러났다는 사실이 아주 감동이었습니다. 후배들이 했던 얘기가 자칫 선배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내용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건 한두해 지나면서 생기는 문화는 아니지요. 심각하게 경청하시던 졸개님과 hiker님의 표정이 제 마음 속에 앞으로도 많이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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