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Like Jazz

Shiker 간사님이, 내게 강추해준 책, Blue Like Jazz. 

그 책을 추천 받고는, 당장 나는 책을 사서 읽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책이 별로였다.
(아니, 이럴수가! Shiker 간사님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단 말인가! ㅎㅎ)

그냥 자기 얘기 주저리 주저리 써 놓은 것 같았고,
뭔가 새로운 내용도 없었고…

그렇게 그 책을 읽다가 던져놓은 것이 거의 1년쯤 전이었던가. 그것보다 더 되었던가.

최근에,
다시 그 책을 집어 들었다.
지난번 SF 간사모임에 오신 Shiker 간사님에게, 그책 별로더라는 얘기를 했더니만
‘그럴리가 없는데…’ 하는 표정을 지으시는 걸 보고는…
음… 내가 뭔가 miss 하고 있는게 틀림없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다보니…
허억… 이런 보배가 다 있나!!! 나는 왜 이책을 그렇게 틱 던져버렸던 것일까!

아마도 내가 그렇게 쉽게 던져버렸던 이유는 대충 다음과 같았던 것 같다.

1.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없었다.
2. 너무 의도적으로(?) 비종교적인 티를 내는게 좀 거슬렸다.
3. 뭔가 요점만 딱 짧게 얘기하기 보다는 narrative로 풀어내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그 책을 appreciate 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새로운 지식을 주는 것은 아닌데, 새로운 ‘감정’을 내게 불러일어켰다.
2.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들의 얼굴이 많이 떠올랐다.
3. 전도용 책자로 정말 좋겠다 싶었다.

…..

처음 그 책을 읽었을 때에는,
어찌보면 매우 이기적이고도 나 중심적으로 그것도 매우 dry하게 읽었던 것 같고,
이번에 읽으면서는 왠지 모르게… 그것을 좀 벗어나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Shiker 간사님은 틀리지 않았다!
Blue Like Jazz… 전도용 책자로 짱인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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