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을 잃어버렸다…

한 10년쯤 전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
나는 찬송을 흥얼거리기 좋아했던 것 같다.

혼자 실험실에서 찬송가를 부르다가 울기도 하고. ^^

그런데,
언제부턴가, 내 입에서 찬양이 없어졌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교회에서 부르는 찬양들을… 내가 흥얼거릴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교회에서 부르는 찬양을 흥얼거리지 않게된데에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도무지 그 가사의 내용이 천박하기 그지 없거나… 심지어는 참람한(신성모독) 지경의 노래들이 너무 많다.
복음의 영광을 제대로 드러내는 그런 노래가 아니라…
그저 싸구려 종교적 노래들이 너무 많은 것이 한가지 이유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좀 가사가 괜찮다 싶은 것들중에서는… 도무지 따라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 너무 많다.
회중이 (혹은 나 같은 일반인이) 따라부르거나 흥얼거릴 수 있도록 작곡이 되지 않고, 전문가가 연주를 하도록 작곡이 되어서…
입에 그 가락과 가사를 두고 하루를 지낼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
이제는 아무도 교회에서 부르지 않는…
옛 찬송가 가락이라도 입에 달고 좀 살아보려고 한다.

내게 제일 좋아하는 찬송…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