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세계관 (11)

초월적 세계관을 누리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또 한가지는,

하나님 앞에서 수동적이 되는 자세이다.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vulnerable해져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의 모습을 가지셨던 주님의 자세를 담아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구원자가 될 뿐 아니라 주(Lord)가 되신다는 것을 깊이 인정하고,

그분의 말씀과 의도와 계획은 순종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그리고 예수를 주로 삼고 따르며 사는 것은 또한,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을 전제한다.


피동성, Lordship, 성령…


사실,

개인적으로… 대략 10년쯤 전에,

개혁주의적 세계관이 가지는 정복주의적 성경에 많이 마음이 불편하여 대안을 생각하던중에,

나름대로 내가 생각했던 중요한 key concept은 ‘Lordship’ 이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Lordship 얘기를 무지 많이 하고 다녔었다. ㅎㅎ)


어쩌면,

Lordship을 정복주의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logic의 뒤에는,

이런 초월적 세계관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4 thoughts on “초월적 세계관 (11)”

  1. Lordship 이 정복주의의 대안이라는데 공감이 가요. 아니, 대안이 아니라 그것이 진리죠. 🙂

    전, 몇년 전 어떤 후배의 믿음을 바라보며 크게 꺠닫고 회개한것이 있어요.
    뒷통수를 치는듯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이었죠.
    어느 새 내게 스며들어온 정복주의를 발견했고,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정복하려 하는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는것. 위의 말한 어린양과 같은 예수님의 모습으로 말이죠.

    그런데 그 사랑과 섬김은 예수님을 주(Lordship)로 안다는것에서 나온다는 걸 오늘 다시금 꺠닫습니다.

    on a side note, 전 요즘 예수님께서 judge (심판자) 라는걸 많이 묵상하고 있어요.

  2. 두 분의 묵상은 날로 그 깊이가 더해지시는 군요~ 아멘입니다. 혹시 4월 첫 주에 온두라스 단기선교 가실분 계시까요? ㅋㅋ (애들 봄방학 계획입니다^^)

    1. 너무너무 가고 싶어요!!! 민우도 봄방학인데…
      근데 민우는 작년에 에쿠아도르로 단기선교가서 나름 고생을 해서 대학 가기전까지는 안 가겠대요. 어제도 가지(eggplant) 음식을 안 먹길래, “너 에쿠아도르 한번 더 가야겠다,” 그랬더니 먹더이다. 🙂

  3. ㅋㅋ 그렇게 숙녀인데도 반찬투정하네요^^ 귀여움 ㅎ 단기선교라기 보담은 아는 목사님께 놀러가는(?) 거예요 애들 데꾸 혼자 가려니 좀 그래서 같이 갈 사람 찾아보고 있어요^^; 민우를 어떻게 꼬시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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