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도? 하나님의 인도!

1.

나는 재료공학을 공부했다. 

그것도 박사까지 했다. 석사학위도 두개나 있고…
15살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나는 늘 ‘이공계’ 학생, 직장인이었다.
이제 30년 넘게 이 바닥에 있게 된 것이다.
2.
대학교 3학년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기존의 모든 가치관이 붕괴되는 멘붕을 겪었다.
또한 새로운 세계가 열려 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치관의 변화와 혼란을 겪었다.
그러는 와중에, 나는 내 전공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게 되었다.
소위 기독교적 세계관이라는 관점으로 보아 내 전공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도 있었고,
어쩌면 더 큰 것은… 내가…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이 전공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것이 컸다.
복음으로 나 자신을 좀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3.
스무살에, 나는 나름대로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 몸에 맞지 않는 이 옷을 이렇게 평생 입고 갈까.
고민하던 끝에, 그냥 이대로 가기로 결심했다.
아직은 잘 모르지만, 내 삶을 내가 다 optimize해서 가지 않겠노라고, 하나님께 미래를 맡기겠노라고 하는 내 일종의 신앙의 표현이었다. 
4.
지난 25년여동안, 참 많은 사람들과 성경공부를 했다.
나랑 성경공부 하다가 목사가 된 친구들도 있다.
어떤 목사는, 20년전 나랑 일대일로 성경공부 한 것이 자신의 신앙의 base가 되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중 어떤 친구는, 참 목사되지 않아야 하는데… 목사가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자기가 기존에 하던 일이 잘 안되니까… 방황(?)하다가 에라 신학교 가자… 이렇게 결정하는 것도 봤다.
그때 내가 좀더 적극적으로 그 친구의 그런 결정을 막아야 했을까 하는 생각은 계속 나를 사로 잡는다.
그런데 그렇게 목사가 된 친구들이,
대부분 목사로서 잘 산다!
설교도 잘 하고, 성도들도 잘 섬기고… 물론, 예수도 잘 믿고. ^^
5.
내 나이 40이 되기 전까지,
나는 거의 매년 신학교를 가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
신학교 원서를 써놓고 보내지 않은 적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일이었다. ^^
6.
어떤 경우에는, 자기가 가고 있던 길을, 신앙 안에서 계속 가기로 결정할 수도 있고,
다른 경우에는, 자가가 가는 길을 과감하게 바꾸어서, 신앙 안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
나는 이 경우,
소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려는 자세보다,
내 의지와 생각과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내가 결정을 내리는 일이 그 사람을 매우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런 결정의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친밀하게 되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는 것 같다.
7.
목사가 된 후배들, 엔지니어로 계속 살기로 한 나…
나는 그 결정의 결과보다, 그 결정의 과정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결정의 과정을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8.
뭐 이 나이에 내가 새롭게 신학교에 간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지금 내가 있는 이 위치가 permanent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늘 인식하면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다.
9.
세상은 안녕치 못하고, 사람들을 분완전한데,
하나님께서는 통치하신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다. 평화의 왕.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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