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독일 출장 (2)

지난 직장에 다니면서,

일본에 무진장 많이 왔다 갔다 했는데…

(올해 비행기탄걸 다 더하면 거의 10만마일에 육박하는 것 같다. -.-;)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마음의 여유가 더 없어서,

막상 일본의 여기 저기를 잘 살펴보며 느낀 것을 정리하고 그럴 기회가 없었다.

사진을 찍거나 그런건 말할 것도 없고.

일본의 고베, 오사까, 히메지, 가나자와, 가가, 뭐 그런 동네를 많이 갔었는데,

보면서 참 느낀게 많았었다.

(특히 한국, 미국과 대비시켜보면서, 내가 깨닫지 못하던 내 모습을 보게되기도 하고…)

새 직장에 가서는,

그렇게 마음에 쫓기는걸 조금만 control 하고,

하다못해 아침에 일어나서 조깅하면서 본 풍경 등등으로부터 느낀 것들만이라도 좀 마음과 기록에 담아두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졸지에 완전히 관광지에 출장을 오다보니… 좀 정신이 없긴 하다.

그런데 사실 나는,

이런 무슨 건물, 풍경 이런거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것 보다도,

그곳의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우는 것이 더 좋다.

예전에 일본에서도,

밤 늦게까지 일하고, 회의실에 남아서 

살아가는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무엇이 그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어떤 일들에 그 사람들은 힘들어 하는지 하는 것을 배우는 것 등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

아마도 계속 독일에 좀 더 오게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사람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더 할 수 있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