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형이 우리 동네를 방문해서, 하나의 씨앗교회 podcast에 대담을 올렸다.
내 아내는 그 녹음 file을 구해서 듣고 나더니 (아직 공식적으로 올라오지는 않았다.)
그 당시 청년부 회지를 열심히 수배했다.
드디어,
그 당시 회지를 열심히 만들던 형이, 원본을 사진을 찍어 facebook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나는 그 회지를 보는게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왜 그럴까?
아마, 그 당시 복음의 증거가 왕성하게 나타났던 모습이 더 이상 있지 않다는 안타까움이기도 할게다.
혹은,
그 흐름에 차가운 물을 끼얹어 버린 사람들에대한 원망도 있는 것 같고…
그때 조금만 더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참 크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돌이켜보면 나는 그 시절의 내가 참 부끄럽다.
얕은 지식과 통찰로 대단한 것인양 떠벌렸던 모습,
사랑 없는 지식을 추구했던 모습,
너그럽지 못하고, 참을성 없었던 모습.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내 모습은 그저 20년 전의 내 모습만은 아니다.
사실 불과 1-2년 전의 내 모습을 돌이켜보더라도, 참 많이 부끄럽다.
최근에는, 내가 K 운동을 섬기면서 미숙했던 것, 잘 못했던 것들에 대한 자각이 한꺼번에 밀려와,
마음이 많이 힘든적도 있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몇년 후에 뒤돌아 보면,
과연 그렇게 부끄럽지 않게 지금을 볼 수 있게 될까?
영..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