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저녁에는,
교회의 ‘운영위원회’가 있었다.
말하자면 장로교의 당회와 제직회의 중간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한달에 한번 모이고 있다.
주로 커피숍 같은 데에서 만나서 기도하고 이야기나누고…
늘 많이 느끼는 거지만,
이번에 여러 대화를 나누면서는, 아… 참 멋지다…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도 그렇고, 운영위원들도 그렇고,
참 생각도 깊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하여 insight도 있고…
그렇게 많이 내세우거나 떠벌리지도 않는데도… 언뜻 언뜻 보이는 사람을 향한 깊은 애정과 관심에도 새삼 감동했다.
목사님이야 뭐 나랑 비슷한 나이이시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보다 10살씩 어린 다른 운영위원들을 보면서는…
나도 과연 저 나이에 저런 정도가 되었던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새벽부터 해질때까지 정말 죽어라고 일하다가 가서,
몸과 마음이 천근만근 무거운 상태로 갔는데,
이 사람들 마음 씀씀이 보는 것으로 마음이 따뜻해져,
혼자 기분 좋아라 집에 돌아왔다.
참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