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회사에 와서 보니, 정말 잘난 사람들이 많이 있다. -.-;
회사에서 자주 보는 어떤 허름한 아저씨가 있어서 그냥 친절하게 인사하면서 지냈는데,
오늘 알고보니.. Stanford 공학박사에다가, UCSF에서 의학박사(MD)를 받았다.
그리곤 완전 유명한 회사들에서 높은 자리에 있다가 여기 와 있다.
어떤 hardware engineer는, 조금 나이가 많아 보인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Stanford 심장외과 교수에다가 Stanford 의대 무슨 director 그런거 하다가 여기 왔단다.
이 사람은 MIT에서 전자공학 석사하고, Stanford 의대 나오고, Harvard 의대에서 전문의 하고, Harvard에서 뭐 석사 하나를 더 했다.
Harvard 의대 꽤 유명한 스타 교수하다가 여기 와 있는 사람도 있고, (이 사람 이야기는 신문에도 났다)
그렇지만 이 사람은 Yale에서 MD 받고 Harvard에서 석사한것 말고 다른 박사는 더 없는 것 같다 ㅋㅋ
또, 어떤 사람은 나이도 어린데 꽤 똘똘하다 했더니 벌써 회사를 두개나 차려서 CEO를 했던 경험이 있고,
(물론 그거 잘 안되었으니 여기 와 있겠지만)
University of Washington의 tenured professor 였는데 그거 그만두고 온 사람도 있고,
Google VP 하다가 여기 와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아주 다른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
대학 다니다가 중퇴하고 일찌감치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서 일해왔던 사람도 있고,
중국에서 2류쯤 되는 학교 학부만 졸업하고 여기 와서 일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별로 유명하지 않는 대학원을 다니다가 학위를 마치지 못한채 여기서 일하는 사람도 있다.
뭐 물론 다들 ‘잘난’ 사람들이겠으나, (그리고 실제로 얘기해보면 참 잘났구나… 그런 생각이 들게되지만)
그렇게 ‘잘난’ 것이 그냥 학벌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것이 참 보기 좋다.
아이비리그 박사학위가 두개 있는 사람하고 대학 중퇴한 사람이 맞장뜨는 직장이어서 참 좋다. ^^
그런 사람들 사이에 나 같은 사람이 ‘정상인’들이 물론 많이 있긴 하다. ㅎㅎ
물론 ‘비정상인’이 아닌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런 컨텍스트에서 ‘정상인’이라고 쓰는 것도 좀 ㅎㅎㅎ
재미 있는 곳인가보네요. 저런 bimodal distribution은 참 보기 힘들텐데…
하하,
Bimodal은 아니고요,
저같은 ‘정상적인’ 사람이 더 많습니다. ㅋㅋ
다만,
이렇게 extreme하게 화려한 스펙을 가진 사람이 dis-proportionally 많고요,
그걸 감안할때,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도 꽤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