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키우는 것에 관하여 (6)

나는,
어떤 그룹의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게 느낀다.

물론 어떤 특정한 단체나 공동체의 사람들이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형의 인재를 만들기 위해 복음의 어떤 특정 분야를 많이 강조할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말씀 연구, 독서, 찬양, 기도, 봉사 등등) 그리고 때로는 어떤 방법론을 더 많이 강조할수도 있겠다. (귀납법적 성경연구, 일대일 제자양육, 소그룹 모임, 노방전도 등등)

그러나 그것에만 매몰되어서, 마치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마치면 사람이 키워진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혹은 그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신앙의 전부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 될수도 있다.
오히려 그럼 프로그램들은, 사람을 그 프로그램 이상으로 자라지 못하게 만든다.

또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어떤 단체에 가면, 유난히 그 단체의 리더를 우상화하고 그 사람의 말을 똑같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심지어는 그 리더가 어떤 특정 용어를 잘 못 발음하면, 그 잘못된 발음까지도 따라한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답답해서 가슴이 터져버릴것만 같다.

훌륭한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섬기는 하나님을 배우기 위해 어떤 사람을 모방하는 일은 때로 매우 유익하다.
그러나, 모두가 어떤 사람에 주목해서 그 사람을 추종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람의 수준까지 밖에는 자라지 못한다.

나는 프로그램이나 리더를 우상화하는 공동체나 단체나 교회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기간 성장하는 것 같아 보이더라도 결코 그 프로그램이나 리더가 처음 의도했던 건강한 spirit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키워지지 않아서 리더십 이양이 이루어지지 않고, 모두가 함께 프로그램/리더와 함께 늙어버리게 된다.

나는 이런것이 모두 무용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수를 어떤 일정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에는 이런 방법이 어느정도 먹힌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리더가 길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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