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긍정하는 기독교 (10)

욕망 자체를 죄악시 하려는게 아니다.
금욕주의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형태로든 욕망 자체도 분명히 창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욕망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어그러진 세상 속에선, 역시 어그러져 있다는 것을 좀 생각해보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다고 느끼는 것이 판단의 기준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또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정말 그 안의 궁극적 만족이 하나님 그분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는 것이 내게 만족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 자체가 내게 만족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무한정 사랑하는 것이다.

욕망을 긍정하는 기독교에서는,
바로 이런 기독교의 모습을 찾기가 정말 어려워 보인다.

내가 속해있는 이 현대 기독교에서는,
어쩌면 그래서 내가 믿고 있는 이 기독교에서는,
궁극적 만족이 인간적 욕망을 충족함으로써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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