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주시는 하나님, 도움을 주도록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 내 도움이 되신다는 고백은 시편에 아주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고백이 쓰인 상황들을 보면 대개는 이렇다.

세상은 어둡습니다.
내 인생은 망가졌습니다.
앞길은 깜깜합니다.
원수들은 번성합니다.
악인이 승리합니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하나님이십니다.

참내….
뭐 이따위 노래가 다 있담.

하나님께서 도움이 되신다는 것은 맞다.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특정인에게 더 특별한 도움을 주신다는 의미보다는…
일반은총의 차원에서 모두에게 은혜와 도움을 베풀어주신다는 의미에서 더 맞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이라고해서 특별히 더 돌보시는 것은 사실 출애굽과 정복전쟁 이후에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신약에서도 그렇고.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그 찌질한 백성들에게 너희가 세상의 빛이 되라고 말씀하시는 일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 백성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어주시기 보다는,
그 백성들을 향해서, 너희가 저 사람들의 도움이 되어라 라고 하시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순종하면…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되고나면…
비로소 하나님께서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눈이 열려저셔 보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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