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을 만난 내 두번째 감정은 ‘분노’였다.
적어도 내가 판단하기엔, 기술적으로 꽤 괜찮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냥 cool한 technology를 개발한 것 뿐 아니라, 실제로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technology를 개발했다.
쉽게 대량생산을 할 수 있도록 process가 개발되었고, 가격도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것에 비해 거의 1/4 가격으로 만들 수 있도록 setup을 해 놓았다. 아무도 그런거 생각 못할때, 내가 완전 혼자서 여기 저기 비행기 타고 다니면서 사람들 설득해서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하여간… 그 technology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게 ‘나라리’가 났다. -.-;
(아주 엄밀하게 말하면 이게 완전히 꽝난건 아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회사 기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쓰기 어렵긴 하지만)
나는,
그 ‘무식한’ 그 사람들에게 화가 엄청 났다.
아니, 조금만 전략적으로 생각하면, 지금 그렇게 꽝나게 하는게 얼마나 닭짓인지 아니??? 어휴….
이렇게 많이 화가났었는데,
그걸 가라앉히고 해결하는데는 몇주가 걸렸다.
지금 가지고 있는 감정은, frustration이긴 하지만 anger(분노)는 아닌 정도로 정리가 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