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미국 코스타에서 주제를 정하기 위해 간사들이 brain storming을 하기 시작했던 것은 아마도 2001년 “낮아지신 예수, 섬기는 그리스도인” 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후 이래저리 주제를 정하는 작업에 직접, 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왔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정도의 기간동안, 코스타의 주제들은 내 신앙과 신학을 define하는 역할을 해 주었다.
매해 그 주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공부와 묵상을 꽤 열심히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그냥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깨달음이 올때가 많이 있었다.
이상하게 집회를 준비하면서 7월 초에 가까와지면 그 주제에 대한 여러가지 깨달음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경험을 자주 하곤 했다.
무릎을 탁 치며 감탄을 하기도 하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전율을 느끼기도 했었다.
왜 꼭 이 기간에 그런 깨달음들이 몰려들어오는지 논리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냥 하나님께서 섬기는 사람들에게 부어주시는 특별한 은혜려니… 하는 것 이외에는.
금년에는 마지막까지 이번 집회를 참석할까 말까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직장문제가 좀 걸려 있는 것도 있고. (직장 문제에 대한건 다음주 지나고 이 블로그에 한번 정리해서 써보려고 생각중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비행기표를 끊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지난주 초가 되어서야 마일리지로 비행기표를 끊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건,
비행기표를 끊은 그 날 밤부터 갑자기 ‘믿음’에 대한 여러가지 깨달음이 몰려오는 거다.
때 마침 이어지던 히브리서 말씀 묵상을 통해서, 어떤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우연히(?) 듣게된 어느 선교사님의 선교 보고를 통해서…
정말 마치 소나기가 내리듯 그렇게 깨달음들이 몰려들어왔다.
나야 뭐 특별히 이번 집회 기간에 하는 것도 없고… ^^
(아, last minute에 성경공부 그룹 하나 땜빵을 이틀동안 하게 되긴 하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는 꼭 집회를 섬기는 사람이라고 볼것도 아닐텐데….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것 보면 참 신기하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내가 지난 10일여동안 등골이 오싹해지도록 깨달아진 그런 경험이…
참석하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다.
다음 한주 블로그 쉽니다.
7월 8일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