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적 희망 (9)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그 놀라움을 어떻게 이야기해야할까.

우리가 사실은 하나님 안에서 그렇게 가치있는 사람이라는걸,
싸구려 자기중심적 아이디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중심이 되시기 때문에 인간이 마침내 가치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

나는 여기서 한가지 좀 볼멘소리를 해보고 싶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
정말 회심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비록 그 신학이 완벽하게 잘 서 있지 않다 하더라도,
그 회심이라는 경험이 너무나도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그 사람의 삶 전체를 송두리채 흔들어버리게 된다.

이것은 회심이 어느 한순간에 충격적인 사건이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 회심의 경험이 그 사람의 ‘구원’여부를 확증짓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유한한 사람이 무한한 신을 만나는 경험,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라는 분에게서 드러났다는 사실,
그분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사랑을 보여주셨다는 것,
그리고 그분이 악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것…
이것이 어떻게 도대체 가볍게 여겨질 수 있다는 말인가.

이게 정말 그렇게 엄청난거라면,
평생을 이 이야기만 하고, 하고, 또 해도 지치지 않을만한 이야기가 아닌가.

이토록 정말 그렇게 엄청난 일이 일어났음을 믿는다면,
시시때때로 그 사랑과 은혜의 스케일에 압도되어 감정을 추스릴수 없을만하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나라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되는,
그래서 새로운 소망을 갖게되는 일은,
궁극적으로 성령께서 그 사람에게 가져다주시는 어떤 ‘경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어떤 진리를 알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그 진리가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May the Truth be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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