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때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지금은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한국의 혜민스님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라는 책을 오래전에 냈었다.
나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뭐 그런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너무 공허하다고 느껴져서 그런 류의 책은 별로 끌리지 않았다.

그런데 기독교쪽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천천히 해야 사람들이 보인다. 시간을 낭비하면서 사람들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런 생각에 절대로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천천히 갈때, 멈출때 비로소 보이는 것, 할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바쁘게 갈때, 멈출 여유가 없을때…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에 기독교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에 15시간 일하는 실리콘 밸리의 엔지니어가,
‘조금 slow down하고 멈추니 하나님이 보이더라’ 라고 이야기하는 건 차라리 더 말이 되고 공감이 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사람에겐 정말 그게 더 필요한 것이겠고.

그런데, 이젠 좀 멈추어 있는 곳으로부터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이 괜히 멈추어보겠다고 하는건 좀….

멈출 때 보인 것도 있겠지만, 달릴때 보이는 것도 분명히 있다.
멈출때 보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달릴때 보아야하는 어떤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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