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어느 새내기 정치인이 주 120시간 노동이라도 일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이야기한 모양이다.

한주에 120시간 노동을 하려면 7일 모두 일한다고 할때, 하루에 17시간 넘게 일을 해야 한다.
내가 한주에 120시간 일을 한적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한주에 100시간 넘게 일한때는 꽤 있었다. ㅠㅠ

만일 나보고 한주에 40시간 혹은 52시간만 일하라고 하면,
정말 내 생산성이 현저하게 떨어질것이 분명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한주에 52시간만 일해서 모든 필요한 것들을 다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적어도 요즘은 그렇다.)

그런데,
회사 lab에서 일을 하는 technician들은 하루에 딱 8시간만 일한다.

우리 회사에서 엔지니어와 테크니션의 차이는,
non-exempt / exempt employee의 차이다.

나 같은 엔지니어들은 exempt employee다. 나 같은 사람은 일한 시간에 따라 돈을 받지 않고 일을 한 결과에 따라서 돈을 받는다. 주어진 일을 하루에 4시간만에 다 끝내거나, 하루에 12시간씩 일해서 끝내거나 상관이 없다. 해야하는 일을 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 임금을 받는다.

반면 lab에서 일하는 테그니션들은 non-exempt employee다.
그 사람들은 일한 시간에 따라서 돈을 받는다.
만일 밤 늦게까지 일을 하면 추가 수당을 받고, 휴일에 일을 해도 추가 수당을 받는다.
대신 그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없다.

일반적으로는 exempt employee들이 non-exempt employee들보다는 월급이 더 높은 편이다.

글쎄…
나는 한국에도 이런 rule이 적용될수는 없는걸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한국에 있는 엔지니어와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사람들은 더 일하고 싶은데 회사 컴퓨터가 꺼지는걸 몹시 못마땅해햐기도 한다. 바짝 더 일할때 일하고 싶다는 거다.

그러나 반면, 반복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더 높은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런 부담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 이런 사람들은 주어진 일을 주어진 시간 내에서 하도록 하고, 더 일을 하려면 아주 후하게 추가수당을 받도록 해 주어야 한다.

그 새내기 정치인은 말하자면 exempt에 해당하는 자리에 계속 있었던 사람이다. 그러니 그런 사람에게는 일할때 더 바짝 일하게 하자는게 말이 되는 거다.

대충 한국의 기사를 보면,
진보쪽에서는 정신나간 소리라고 엄청 비난을 해대고,
일부 보수쪽에서는 그렇게 좀 더 바짝 일할때 일하는 것도 필요할수도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이건 전혀 다른 두 부류의 직업들을 같은 잣대로 재단하려고 하니 생기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한국 상황은 뭐 내가 잘 모르지만… 그냥 이렇게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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