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월요일까지 휴가를 내고 아틀란타에가서 민우를 보고 왔다.
이제 두달 후면 졸업을 하지만 졸업하기 전에 민우가 사는 곳에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다.
대학교 2학년 겨울에 COVID-19이 터지는 바람에, 대학교 3~4학년을 완전히 이상하게 보냈다.
3학년때는 거의 대부분 online class를 했고, 4학년때는 그래도 대부분 offline class를 하게 되었다.
친구를 많이 만나는 것도 아주 자유롭지도 않고, 대학때 해볼만한 다른 경험들도 COVID-19때문에 제한되는 것이 많았다.
이번에 가서 나는 민우가 공부하는 classroom에 가보고,
민우가 밥을 먹는 학교 식당도 보고,
민우가 자는 침대도 한번 보고,
민우가 다니는 길도 걸어보고…
그냥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민우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모두 채식주의자여서 학기중에는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고 지낸다. ㅠㅠ
그래서 간김에 민우 좋아하는 고기한번 사주고 싶었다.
….
생각해보면 그게 딱 우리 부모님이 내게 갖는 마음이겠다 싶다.
나는 15살때 집을 떠나와서 계속 기숙사에서 살았으니 우리 부모님은 더더군다나 그런 생각을 더 하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