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예상은 도무지…

도대체,
내 지혜와 생각과 판단이 형편없고 어리석은 것인가 하는 것을 얼마나 더 경험을 해야…
하나님의 경륜과 지혜에 덜 놀라는 일이 있게 될까.

하나님은,
도무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scale의 일을 행하시는 분이신듯 하다.

이번 KOSTA 집회를 통해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내 나름대로의 ‘방대한 꿈’들이 있었다.

그런데,
집회를 끝내고 이제 열흘 남짓 지내면서 진행되는 여러가지 일들을 보면,
내 나름대로의 ‘방대한 꿈’들이 얼마나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것이었는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 꿈’은 이루어 진 것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것도 있다.
그리고 이루어 지지 않은 것에 마음이 아파서 내가 영 정신을 못차리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내꿈이 이루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 자체가 전혀 중요하지 않는 것이 될 정도로… 그렇게 이루어지곤 한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해놓은 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놀라운 열매를 맺으시기도 하고,
정말 정성을 다해서 계획한 것을 통해서는 그저 사람이 거둘 수 있는 수준의 열매만을 허락하시기도 하고…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기도, 기도, 기도

코스타 집회를 마치고 나면, 한결 더 한가해 지리라…는….
허왕된 꿈은 산산히 깨어지고 있다. ^^

정말 깊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일이 얼마나 내게 부족한가 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하나님으로부터오는 생명과 지혜가,
내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공급되고 세상에 퍼지는 일…

언제쯤이면 그것이 내가 아둥바둥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내 삶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

민우에게 들려준 아빠 엄마의 사랑 이야기

그저께 밤에는, 민우가 자기 전에,

아빠와 엄마가 어떻게 만나서 사랑하게 되었고 그 과정이 얼마나 blessing 이었는가 하는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그리고 true love를 찾게되어서 아빠와 엄마가 얼마나 blessed 되었는지,
그리고 그 사랑의 열매로 민우가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하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true love는 오래 기다리는 일을 수반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보통은 성교육의 차원에서 true love waits 라는 이야기를 사람들이 하곤 한다.
그러나 내가 하고자 했던 것은 성교육의 차원에서 라기 보다는…
아직은 9살밖에 안된 어린 아이이지만,
머리 속에… 하나님 안에서의 사랑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하는 ‘이미지’를 갖게 해주려는 것이었다.

아빠와 엄마가 싸운 얘기, 그런 중에 힘들었던 얘기도 해 주었는데…
민우가 참 관심있게 잘 듣고, 여러가지 질문도 하고 그랬다.

삶의 중요한 원리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아이에게 이야기하고 싶을때,
그것을 경험의 이야기로 풀어내서 이야기하는 것 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는 듯 하다.

저녁마다,
내가 민우 나이였을때 (4학년일때) 겪었던 peer pressure 이야기,
경쟁심에 관한 이야기,
자존심/우월감/열등감 에 관한 이야기,
신앙과 삶에 대한 이야기,
등등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민우가 적어도 나보다는 더 훌륭한 신앙인으로 성장하게 되길 바란다.

흙탕물에서 진주를 찾아내기, 진흙으로부터 걸작품을 만들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은,
너무나도 자주…

흙탕물에서 진주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흙으로부터 걸작품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하시는 것 같다.

때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nice’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자주, 하나님께서는 흙탕물과 진흙밭을 허락하시고 그 안에서 보석과 걸작품을 찾아내시고 만들어 내시는 방식으로 일하시는 것 같다.

KOSTA를 보면서,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다른 많은 일들을 보면서…
그런 경험들을 하게 되고…
또 그렇게 일하실 것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된다.

빨리 달리는 기차 창 밖으로 지나치는 들국화를 감상할 수 있을까

지난주에 KOSTA 연차 수양회를 거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과연… 빨리 달리는 기차 창 밖으로 지나치는 한송이의 들국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할까.

심지어는,
그 기차 속에서… 길가에 쓰러져 있는 작은 풀 한포기를 세우는 것이 가능할까.

때로는,
내가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뛰어 다니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은 불가능 하다고 포기하기도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사이의 어떤 balance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엄청난 은혜의 폭포 아래서,
이러한 고민은 깊어만 간다.

기쁨과 감격… 그리고 고민과 우려

올해 연차 수양회를 마치고,
정말 얼마나 여러가지가 감사한지 모른다.

대외적으로 나눌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부분에서 정말 하나님께서 하셨기 때문에만 가능한 일들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밤을 새워서 하나님께 감사해도 모자를 듯 하다.

한편,
금년으로 코스타와 연관을 맺기 시작한지 13년째인데…
올해만큼 끝나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이 많았던 해도 없었던 것 같다.

머리 하나 가득,
감사와 걱정, 계획과 반성, 기대와 고민으로 차있다.

앞으로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을 publically 나눌 수 있을지,
좀 더 private한 setting에서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정말 한달정도 … 골방에서 깊이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한 한달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고,
다시 한달 정도 여러 사람들과 머리를 싸매고 기도하며 계획을 짜고…

그렇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물론, 당연히 그렇게 할수는 없겠지만.)

나의 코스타 이야기 (5)

KOSTA를 섬기면서 나는 정말 말할 수 없는 blessing을 경험했다.

우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에 편승해서… 거의 최전선에서 그것을 목격할 수 있는 특권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섬기고 있는 사람들, 특히 훌륭한 선배들을 만나면서 그분들의 통찰과 인격, 신앙과 꿈들을 매울 수 있었다.

함께 잠을 자지 못하고, 씻지도 못하고, 때로는 콩크리트 바닥에서 쪽잠을 자면서 그렇게 섬기는 내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전우들, 동료와 후배 간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만한 blessing을 또 없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KOSTA를 통해서 하나님을 새롭게 알게되고,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renew하고, 생명의 빛을 얻고, 삶의 방향을 정비하는 일들이 있었다. (사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내가 평생 KOSTA에 그 빚을 다 갚을 수 없을 만큼 나는 KOSTA에 큰 빚을 졌다. 내가 몇년씩, 몇십년씩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던 사람들이 KOSTA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이제 내일이면 또 KOSTA 집회를 섬기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지난 10년여간 KOSTA를 섬기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부어주신 그 은혜를… 내가 어떻게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KOSTA를 섬기고 집회를 섬기지만… 매년 내게 그 빚은 늘어만 간다.

이제는, 내가 그 빚을 갚을 생각 자체를 포기했다. 그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께서 예쁘게 보아주셔서 이렇게 감당할 수 없는 은혜를 주신 것을 뻔뻔스럽게 누리기로 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고전 15:10 a)

나의 코스타 이야기 (4)

함께 같은 교회에 다니던 분중,
지금은 인하대 교수로 가신 송순욱 집사님이라는 분이 계셨다.

이분은 DC의 지구촌교회 출신이었고, 당시 워싱턴 지구촌교회는, KOSTA 운동을 주관해서 섬기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니던 교회였다.

이분과 연결이 되어서 “Boston 팀”에서 KOSTA VOICE를 맡아서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KOSTA newsletter인 KOSTA VOICE를 만드는 일에 1997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집회 중에 발간되는 KOSTA VOICE와, 집회 전후로 발간되던 KOSTA VOICE update 라는 두종류의 newsltter가 있었다.

99년이었던가… 98년 이었던가에는…
그 KOSTA VOICE update 라는 것을 web에서 띄워서 web에서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자고 정하고.. html로 딱 한페이지를 만들어서 web에 띄웠었다. 이것이 지금 eKOSTA (http://www.ekosta.org) 의 시작이다.

98년에는 KOSTA에서 처음으로 ‘지역 리더쉽 훈련 program’이라는 것을 시도한다고 했다.
Boston이 첫 대상이었고, 자연스럽게 나는 그 일에 연관이 되었다. (이것이 제 1회 gpKOSTA 이다.)
내가 집에서 가지고 있던 ink-jet printer로, 그당시 전 참석자의 교재를 print하고… 하나씩 바인더로 만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Boston에서 황지성, 강동인, 지금은 한국에 가신 이동헌… 이런 분들과도 인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98년에는 그 당시 총무간사로 섬기던 황지성 간사님이 내게 전체집회에서 ‘코스탄의 현장’ 간증을 해 줄것을 요청했었다. 나는 깊이 고민하였는데… 지도교수가 허락을 하지 않아서 결국 그해에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그때 딱 한번 빠졌다. ^^)
너무 죄송해서… 그때 황간사님에게 직접 이야기했는지… 내가 속으로 생각했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이 한몸 부서지도록 열심히 대신 노가다라도 할께요…” 그랬다…  (뭐 사실 그 ‘결심’은 현실화 되었고… ㅋㅋ)

나의 KOSTA 섬김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코스타 이야기 (3)

96년 집회 이후,
내 안에는 정말 ‘불덩어리’가 있는 것 같은… 그런 사람이 되었다.

새벽기도에 나가 기도를 하면서… 한시간씩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회복하시도록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기도하였고… 정말 지치지 않았다.
사람들과 함께 기도를 시작하고 말씀 공부를 시작하면서…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도 참 아름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도무지 변화될 것 같지 않던 사람들이 변화되었고, 모임에 생명력이 급속히 생겨났다.
불과 15명 남짓 되는 모임이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70명 수준의 모임으로 커졌고, 사람들이 모임에 참여하는 표정이 달라졌다.

아침에 학생들이 새벽기도를 하러 모이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나는 새벽기도 밴 운전을 했고, 그 당시 함께 했던 사람들 중에는…
어제 언급한, 한국 제주대학교에서 교수로 섬기면서 외국인 학생들과 학생들을 섬기는, 코스타 강사로 섬기고 있는 팽동국 교수,
KOSTA 찬양인도도 하고… 작곡도 하고… 한 박성호 목사,
“내려놓음”의 저자인 이용규 선교사
등등이 있었다.

모임을 섬기면서, 나의 부족함에 답답해서 참 많이 울었다.
그리고 간장종지같이 부족한 내 믿음에… 나이아가라 폭포같이 쏟아지는 은혜에 감당할 수 없어 정말 많이 울었다.

97년에는 몇몇사람들이 바람을 잡아…
내가 섬기던 교회에서만 60명 정도의 사람이 함께 시카고의 집회에 참석했다.

그 후, 섬기던 청년부는 더 생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