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이 아닌 정의

나는 87학번이다. 내가 대학교 1학년일때 6월 민주항쟁이 터졌다. 나는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대학교 1학년때 보았다. 독재자가 시민의 힘에 굴복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내 세대에게 대단히 크고 중요한 기억이 되었다.
사실 내 세대에 조금 생각이 있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어떻게든 그때의 기억이 그들의 정치적 신념과 소신을 형성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사람들의 정치적 소신은, ‘이익’보다는 ‘정의’에 근거한 경우가 많았다.

나는 한국사회가 경험한 ‘이익’에 근거한 정치적 소신이 아니라 ‘정의’에 근거한 정치적 소신이라는 패러다임이,
어떤 의미에서 지금 한국 정치의 ‘정체’를 가지고왔다고 생각한다.

다른 정파들이,
무엇이 더 이익을 가져다 주느냐, 무엇이 더 효율적이냐는 논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의이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력을 하다보니,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이 모두 ‘부정’ 조금더 나아가서는 ‘악’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의 정파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게 되었고 그것은 극심한 polarization으로 나타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로 인해,
나는 이익에 근거한 정치가 아니라 정의에 근거한 정치로 다시 휙~ 한국 사회가 휩쓸려 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비 상식, 부정, 부패, 악, 거짓 등등과 분명히 싸워야할때다.
그렇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이 시기다 좀 지나가고나면…
좀 정직하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보수가 보수의 자리를 차지하는 쪽으로 좀 정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좀 정상적인 상식과 양심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인데도…
정의를 저버릴수 없어 보수 집단을 지지하지 못하는 일은 좀 없으면 좋겠다.

좋은 친구들

두주쯤 전,
민우의 친구들중 몇명이 민우 엄마에게 연락을 해왔다.
민우 surprise 생일 파티를 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언제가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지난 주말에 시간을 잡았다.
민우가 아침에 늦잠을 자고 있는데, 민우 친구들 3명이 찾아와서 민우를 깨우고는 케잌에 촛불을 켜고 깜짝 생일축하를 해주었다.

그 후에 아침을 함께 먹고,
민우는 최근에 대단히 바쁘고 stressful한 일정으로부터 몇시간 탈출해서 그 친구들과 자지러지도록 웃으며 놀았다. ^^

그렇게 민우의 생일을 축하해주러온 친구들이 참 고마웠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민우가 그런 친구를 가질수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민우가 이제 성인이 되어가면서,
그렇게 깊이 서로를 위해주는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길,
그리고 민우가 그런 친구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민우는 참 사랑이 많은 아이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늘 민감하고, 참 사려깊고, 진심으로 사람들을 존중하고 아낀다.

민우 생일 아침,
하나님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