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전문가? (8)

출장을 다닐때 가장 힘든 것 가운데 하나는 시차다.
시차를 극복하는 것은 늘 할때마다 힘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경험을 통해 터득한, 적어도 내게 맞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밤에 무조건 눈을 감고 있는다.
내 생각에 시차적응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차 때문에 새벽에 눈이 떠진다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잔 것이 아니라면 그때 무조건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그때 괜히 전화를 본다던지, 이메일을 체크한다던지 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아마 출장을 간 첫날은, 혹시 다른 일정이 없다면 마구 버티다가 한 8시쯤 거의 기절하듯이 잠이 들기 쉽다. 그리고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보니 아직 밤 12시 반일 수 있다. 그러면 그때는 무조건 눈을 계속 감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눈을 감고 10~20분이 지날 수 있고, 심지어는 1시간정도 그렇게 누워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때 불을 키지 말고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심지어는 그때 깊은 잠에 들지 않고 조금씩 설잠을 잔다고 하더라도, 시차 적응에 엄청 큰 도움이 된다.

2. 비행기에 타는 순간 도착지의 시간에 맞춘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비행기에서 일부러 잠을 자지 않고 눈일 빨개지도록 영화를 볼때도 있고, 잠이 안오는데 그냥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영화보지 않고 그냥 눈을 감고 있는 경우도 있다.
나는 대개는 도착지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비행기에서 주는 밥도 안먹는 경우도 꽤 있다.
비행기에서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에 따라서 시차 적응 하는 속도가 이틀 이상 앞당겨지는 것 같다.

3. 아침에 조깅을 한다.
시차때문에 3~4시에 일어났다면, 그리고 아무리 더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질 않는다면, 일어나서 밀린 일들을 조금 한 후에, 해가 뜰무렵에 바로 호텔 밖을 뛰는 거다.
아침에 햇빛을 보고 뛰면 정말 body clock이 reset이 되는 것 같다.

4. 커피는 아침에만 마신다.
커피로 오후에 잠을 쫓으려하면 대개는 그 밤 수면에 영향이 있다. 그래서 나는 출장지에서 커피는 보통 아침 10시 이전에만 마신다. 그리고 오후에 정말 힘이 들면, 물을 마시거나, 아니면 카페인이 적게 들어간 차를 마신다.

5. 식사를 제때 한다.
나는 대개 출장을 가면 아침에는 배가 많이 고프다! 그래서 대개 아침을 많이 먹게 된다. 그리고 나서 배가 불러서 점심을 적에 먹고, 그러면 오후에 배가 다시 고파지고, 그러면 오후에 애매하게 뭘 먹고, 저녁을 그래서 또 적게 먹고, 밤에 배가 고파지지고…
식사를 제때 적당한 양을 하는 게 중요한것 같다.
아침에 배가 많이 고프더라도 너무 과식하지 않고, 점심과 저녁에 각각 제때 과식하지 않고 식사를 하는게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 출장을 다니다보면 그 회사에서 다과를 내와서 본의아니게 군것질을 하게 되곤 하는데… 가능하면 그거 피하고 제때 식사를 하는게 좋다.

출장 전문가? (7)

출장을 많이 다니는 사람으로써 출장용으로 아주 잘 사용하는 것들 몇가지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1. Mutiple USB quick charger
내가 보통 가지고 다니는 전자기기들은, 전화, smart watch, tablet, bluetooth headphone, 보조 배터리, kindle, 그리고 컴퓨터이다.
이것들을 대개는 잘때 charge를 하고 자야 그 다음날 쓸 수 있으니까, 밤에 모두 함께 잘 charge 하는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산것인 multiple usb quick charger 이다.
내가 산것은 이렇게 생겼다. link
이거 하나만 있으면 outlet이 많지 않은 호텔방에 가더라도 이거 하나만 꽃으면 한꺼번에 5~6개의 device를 charge 할 수 있으니 아주 편리하다.
마음 같아서는 내 macbook pro (USB c)도 함께 charge 하는 것을 사고 싶지만, 그런건 좀 비싸서, laptop용 power adapter는 따로 가지고 다니고 있다.

2. noise canceling bluetooth earbuds
noise canceling headphone이나 earbuds를 가지고 있으면 장거리 여행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진다.
잠을 자는 것도 더 쉽고.
보통 사람들은 bose에서 나온 noise canceling headphone을 많이 쓴다. 참 좋긴 한데…
이게 좀 비싸고 (300불 정도), 부피가 커서 packing 할때 부담이 되고, 또 나 같이 머리 숱이 없는 사람은 이거 오래 하고 비행기 12시간 타고 나면 머리가 다 눌려버린다. -.-;
그래서 나는 noise canceling earbuds를 쓴다. 내가 쓰는건 ebay에서 30불에 산 것인데 꽤 괜찮다!
link
다만 이 earbuds의 tip을 좀 잘 맞는 것을 사서 끼우면 좋다. 나는 memory foam으로 된 것을 선호해서, 그것 역시 ebay에서 2~3불 주고 사서 쓰고 있다.

3. International travel adapter
아시아나 유럽의 다른 나라를 갈때는 당연히 이게 필요하다.
나는 회사에서 공짜로 구할 수 있는 I/O Magic travel power adapter를 쓰고 있는데, 비교적 만족스럽다.
link
power adapter에 usb port가 두개 있어서 그것도 유용할때가 꽤 있다.

4. Backpack
이렇게 출장을 다니면 당연히 backpack을 어떤걸 쓰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나는 비교적 크면서도 여러가지 물건들을 정해진 위치에 organize할 수 있고, 공항에서 security check을 할때 필요한 것들을 쉽게 꺼낼 수 있으면서도, 뒤쪽에 carry-on bag pass-through가 있어서 내 rollaborad 위에 얹어서 다닐 수 있는 것은 선호한다.
현재 쓰는 것은 eBags에서 나온 professional flight laptop backpack 이라는 것인데, sale을 할때 잘 구해서 80불에 살 수 있었다. link
비교적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출장 전문가? (6)

짐을 쌀때 또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핵심적으로 중요한 몇가지는 계속 같은 곳에 넣는 것이다.
가령, 여권, 국제면허증, 지갑, 열쇠, 전화 등은 내 가방에 늘 같은 곳에 들어있다.
이것들은 대개 쉽게 access 할 수 있지만 아주 쉽게 꺼내기는 힘든 곳에 대개 넣어둔다.

또 역시 매번 같은 곳에 넣는 물건들은…
명함지갑, laptop, 보조 배터리, tablet, kindle reader, power adapter, noise canceling earbuds 등등이다.

이렇게 미리 같은 장소에 꼭 넣어야 하는 것들은 정해 놓으면 빼먹고 갈 경우에 난감해지는 것들을 빠지지 않고 챙겨갈 수 있고, 필요한 것들을 후다닥 쉽게 쌀 수 있다.

그리고 또 나는 늘 같은 방식으로 짐을 싼다.
바지와 셔츠는 하나의 packing cube에, 양말과 속옷을 하나의 packing cube에, 운동복과 운동화를 하나의 packing cube에 넣은 식이다.
이렇게 하면 organize가 잘 될 뿐 아니라 후다닥 빨리 싸는게 가능하다.

그리고, 3-1-1 bag, 각종 electronics 등은 공항 security check을 해야하니까, 역시 늘 같은 곳에 넣되, 빼기 쉬운 곳에 넣는다.

이렇게 가방 정리하는 방법을 미리 잘 개발(?)해 놓으면,
가방 싸는 일이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되고,
빼먹지 않고 꼭 필요한 것들을 챙길 수 있고,
공항 security check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그때 그때 필요한 것들을 잘 꺼내서 쓸 수 있게 된다.

또 한가지 덧붙일 것은,
나는 대개 출장을 갈때는 business class를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backpack을 좀 큰것을 가지고 가서 윗쪽에 다 올리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을 할때는 economy class를 타기 때문에 backpack의 사이즈를 작게 해서 내 leg room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