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묵상 (3)

성탄의 의미가 정말 깊게 마음에 담기려면,
우선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대한 깊은 애곡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오랫동안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살아왔던 이스라엘 백성들…
그분이 다시 우리를 찾아오실 수 있는 걸까 하는 간절한 고대.

마카비 혁명도 실패로 돌아가고, 로마의 통치가 계속 되고 있고, 그 와중에 헤롯이라는 미치광이가 유대를 다스리고 있는 상황.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적 헌신이 소망이라고 이야기하고,
열심당원들은 폭력에 의한 해방을 꿈꾸는 와중에,
그저 이제는 그런 고상한 꿈 다 버리고 현실에 타협해서 살아야 하는 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승승장구 하는 세상.
그래서 사회적 정의도, 개인적 소망도, 무엇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갈망도 모두 엉켜버린 실타래와같이 되어버린 상황.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이 첫번째 크리스마스의 상황을 잘 곱씹어 보면,
이렇게 가슴이 턱 막히는 막막함이 전반적으로 드러나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의 어려움, 잃어버림에 대한 자각을 통해,
1세기 유대지방의 상황 안으로 우리가 들어가보아야 성탄의 의미가 잘 새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