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나에게,
누군가에게 성탄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하라는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것 같다.
- 우리의 어그러지고 깨어진 세상, 그 속에서 깨어진 나.
- 깨어진 속에서 사람들의 탄식 –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 그 속에서 사람들이 가졌던 소망 – 1세기 유다주의가 가졌던 소망들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여서, 그리고 지금 사람들이 가지는 소망에 대한 이야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소망들.. 그리고 개인의 꿈, 성취, 안정등에 대한 소망)
- 망가진 세상 속에서 소망의 망가짐 – 가능하면 시간을 들여서, 그 소망들의 fragments가 궁극적 소망이 되지 못함을 이야기하고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그냥 인류의 역사속에서, 개인적 차원에서)
-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소망의 부조리함 – 보잘것 없는 마을의 마굿간에서 태어난 아이가 세상의 희망이 된다는, 얼핏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3~4)에서 논의했던 소망보다 더 강력한 소망이 되는 역설
- 성육신에 대한 신학적 설명 – 성육신이 성도 개인에게 주는 의미를 주로 중심으로 하여
- 도무지 뒤집힐수 없을 것 같던 세계질서를 뒤집고 그 백성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리시는 하나님의 거대 프로젝트
- 지금 우리 안에서 깨어져있는 소망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사회적, 개인적)
- 그 소망이 깨어져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성탄이 소망이 된다는 이야기
- 그리고 혹시 가능하다면 그 예수님에 대한 터져나오는 찬양으로 마무리.
아마 나 같은 평신도가 성탄절에 ‘설교’를 할 기회가 있게되지는 않겠지만,
지난 두어주 성탄에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이 소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잘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참 많이 들었다.